[인터뷰] 이애형 대한약사회 여약사위원회 위원
[인터뷰] 이애형 대한약사회 여약사위원회 위원
  • 정재민
  • 승인 2015.07.15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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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약사회 여약사회, ‘함께 보는 밝은 세상 만들기’ 캠페인
캄보디아 아동 개안 수술 지원 등 안(眼)보건에 앞장 서 
 
[베이비타임즈=정재민 기자]
 
이젠 메르스(중동호흡기질환)가 한풀 꺾였다. 사스와 신종플루가 창궐할 때처럼 이번 메르스 사태에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인의 역할과 노고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그런데 약사에 대한 관심은 여기서 동떨어져 있다. 메르스 감염에 대한 불안감으로 가장 손쉽게 찾는 곳이 약국인데도 말이다. 
 
대한약사회(회장 조찬휘)는 1928년 고려약제사회 창립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87년이라는 오랜 기간 동안 국민의 건강증진과 함께 현재 6만여 약사들의 권익을 대변하는 단체다. 대한약사회 ‘여약사위원회’의 이애형 팀장(
함께 보는 밝은 세상 만들기 TF팀)을 만나 사회에 기여하는 삶을 적극 실천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 이애형 팀장(대한약사회 여약사위원회 함께 보는 밝은 세상 만들기 TF팀)은 약사라는 직업이 갖는 직능으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전했다.

 

“약사는 직업 자체로 사회에 기여하는 직능이라고 생각한다. 여약사위원회는 대한약사회의 여러 위원회 중에서 여약사들로 구성된 유일한 위원회다. 각자 약국에서 생업을 영위하면서도 사회에 봉사하는 여러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한약사회 여약사위원이자 경기도약사회 여약사위원장, 약바로쓰기운동본부 의약품 안전사용교육사업단장 등 다양한 직함을 갖고 있는 이애형 약사의 말이다. 그는 여약사위원회 ‘함께 보는 밝은 세상 만들기’ TF팀장도 맡고 있다. 
 
여약사위원회에서 벌이는 사회공헌활동 중 두드러지는 것은 ‘함께 보는 밝은 세상 만들기’ 캠페인이다. 이애형 팀장이 밝히는 ‘밝은’ 세상은 유형과 무형의 중의적 표현이었다. 실제 눈 수술을 통해 어둠 속에서 광명을 찾는다는 뜻과 이로 인해 좋은 세상을 만들자는 두 가지 의미다. 
 
Q : ‘함께 보는 밝은 세상 만들기’ 캠페인을 하게 된 계기는?
A : 2013년도부터는 “실명예방과 눈 건강증진활동”이라는 공동의 주제로 지역사회의 눈 건강 보호활동을 추진하기 위해 ‘함께 보는 밝은 세상 만들기’ 사랑플러스캠페인을 했다. 국내뿐 아니라 저개발국가 어린이에게도 ‘밝은 세상’을 선물하는 아름다운 캠페인이다. 
 
Q : 눈 보건 취약계층은 어떻게 발굴하나?
A :
‘함께 보는 밝은 세상 만들기’ 캠페인을 추진하며 중 눈 보건에 대한 사각지대가 많다는 걸 알게 됐다. 우리가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던 중 효율적 사업 운영을 위해 ‘한국실명예방재단’와 파트너십을 맺게 됐다. 재단은 오랫동안 눈 보건 관련 사업을 매우 적극적으로 해 온 단체다. 이미 실명예방에 대한 여러 인프라를 갖춘 조직이라서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대한약사회는 전국에 16개 시도지부 및 225개 분회라는 조직이 있다. 이 조직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취약계층을 발굴할 수있다. 
 
Q : 캄보디아 어린이 개안수술 등 그간의 실명예방활동에 대해 언급해 달라.
A
: 눈 건강 증진 및 보호활동을 위해 백내장 등 개안수술을 사회공헌활동으로 실시했다. 대한약사회의 전국 조직망을 통해 사각지대에 있는 개안수술이 절실히 필요한 어려운 이웃에게 무료로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수술비를 지원했다. 2013년에는 157명의 대상자를 추천해 85명이, 2014년에는 70명의 대상자를 추천해 50여명에게 개안수술(백내장)을 위한 수술비를 후원했다. 
 
캄보디아 어린이 실명예방활동은 개안(백내장)수술 지원과 함께 각막이식 후원을 하고자 검토하던 중 실명예방재단 측으로부터 저개발국 어린이들이 현지에는 장비부족 등으로 수술을 못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간단히 수술을 할 수 있고, 무료 수술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항공료 등을 포함한 체재비가 없어 수술을 받지 못해 실명하거나 불편하게 살고 있다는 설명을 듣고 약사회가 후원하게 됐다. 2013, 2014년 2년 동안 각 2명의 어린이들에게 체재비를 지원했다. 체재비 지원에 관한 후원활동은 꼭 필요한 후원활동이나 선뜻 나서서 하기에는 힘든 활동이라고 생각이 든다. 
 
캄보디아를 직접 방문해서 아이들이 처한 열악한 상태를 직접 봤다. 그리고 그들이 한국에 와서 수술을 받은 후 약사회 회원의 가정에서 홈스테이를 하는 등 좋은 결과를 갖고 돌아가는 모습을 봤다. 그런 모습을 보니 가슴이 뭉클해졌다. 무엇보다 뜻 깊은 봉사활동으로 기억한다. 
 
Q : 여약사들이 앞장서 진행하고 있는 기타 사회공헌프로그램이 있다면?
A
: 대한약사회 여약사회 내 ‘국민건강지킴이팀’은 국민을 대상으로 전시회나 엑스포에서 건강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2013, 2014년에는 일산킨텍스에서 대한민국 최대 ‘복지&헬스케어 전시회’에 참석, 상담센터를 운영하여 노인과 장애인 등 방문자에게 약에 대한 궁금증 해소와 건강 상담을 실시했다. 50여명의 여약사들이 자원봉사에 참여했다. 
 
올 4월에는 ‘2015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엑스포’(국회 내 실시)에 35명의 여약사들이 참여해 일반인과 국회의원 등을 대상으로 의약품 안전사용 교육 및 동영상 상영과 복약지도 리플렛 배포, 건강 상담 등을 실시했다. 
 
각 위원회마다 여약사님들이 주축이 되어 자선다과회를 개최해, 여기서 모인 기금으로 지역에서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한다. 장애인시설, 양로원, 아동보호시설, 복지관 등에 필요한 물품 지원도 하고 문화사업이나 교육사업 등을 한다. 
 
Q : ‘약바로쓰기운동본부’에서 의약품안전사용 교육사업단장을 맡고 있다. 대한약사회에서의 사회봉사활동과 국민건강을 위한 캠페인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A
: 대한약사회의 다양한 활동 중 ‘약바로쓰기운동’ 활동이 있다. 유치원, 학교, 공공기관, 교도소 등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올바른 약복용법, 부작용에의 대처, 의약품 오남용 방지, 질병에 따른 건강유지 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약에 대한 올바른 인식 향상을 위한 여러 가지 활동을 하고 있다. 이 운동은 처음 몇몇 뜻있는 약사님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시작해 전국적인 지지를 받아 약사회 차원에서 운영되고 있다. 지부마다 독자적으로 약사가 할 수 있는 많은 사회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는데 독거 어르신들을 위해 찾아가는 복약지도를 하는 경우도 있고, 지자체와 협력해 건강취약계층의 복지를 위한 활동을 벌이는 경우도 있다. 
 
현재 진행되는 캠페인을 소개하면,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여성가족부와 함께하는 일·가정 양립을 위한 ‘가족사랑의 날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가족 사랑의 날 캠페인은 바쁜 주중에 하루라도 정시 퇴근하여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도록 장려하는 캠페인으로 ‘매주 수요일에는 정시 퇴근하여 가족과 함께 저녁을..!’ 캐치프레이즈로 전국 2만 1,000여개의 약국에서 약국을 찾는 국민들에게 포스터 및 영수증을 통해 가족사랑의 날 캠페인에 동참할 수 있도록 홍보하고 있다. 
 
또한, 금연홍보캠페인(‘약국에서 금연을 도와드립니다’)을 실시해 국민이 금연 의식을 높여 국민 건강과 전체적인 금연율을 높이는데 기여하고자 만든 캠페인이다. 
 
사회에 공헌할 수 있어 약사라는 직업이 정말 좋다는 이 팀장은 “남자약사들의 역할도 크고 많은 일들을 하고 계십니다만... 여약사는 엄마의 마음으로, 언니의 마음으로 때론 딸의 마음으로 약국에 오신 분들을 맞는 우리 동네의 건강지킴이”라고 여약사로서의 자부심을 드러내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이애형 팀장 
 
▲ 대한약사회 여약사위원(함께보는 밝은세상만들기 TF팀장)
▲ 대한약사회 약바로쓰기운동본부 의약품 안전사용교육사업단장
▲ 경기도약사회 여약사위원장
▲ 경기도 마약퇴치운동본부 부본부장
▲ 홈케어생명약국 대표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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