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부터 서울 초등학교서 ‘동물복지교육’ 실시
새학기부터 서울 초등학교서 ‘동물복지교육’ 실시
  • 김복만
  • 승인 2018.02.18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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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희망학교 1∼2학년 대상 우선 시행, 2학기 전 학년 확대”

[베이비타임즈=김복만 기자] 새학기부터 서울지역 초등학교에서 동물 유기와 학대를 예방하기 위한 ‘동물복지교육’을 실시한다.

반려동물을 소유물로 여기는 인식을 바꾸고 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어릴 때부터 가르쳐 생명존중 의식을 갖게 하는 취지다.

서울시교육청은 3월 시작되는 1학기부터 희망하는 초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동물복지교육을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동물복지교육은 ‘내 동물친구를 소개해요’, ‘주변 동물친구를 찾아봐요’, ‘동물도 가족이에요’, ‘동물도 감정이 있어요’ 등 4개 주제로 구성된다. 주제당 2시간(40분)씩 연간 총 8시간의 기본 수업이 진행된다.

2학기부터는 3학년 이상 학년으로 동물복지교육을 확대 시행한다.
교육내용도 남의 반려동물을 대하는 법부터 반려동물을 키울 때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이른바 ‘펫티켓’(Pet+Etiquette) 등으로 심화한다.

서울교육청은 이와 함께 학교당 1명꼴인 초등교사 600여명을 대상으로 동물복지교육 역량 강화 연수를 실시하고, 연수에 참여한 교사를 중심으로 전체 초등학교에 동물복지교육을 확산시킨다.

교육청은 반려견이 사람을 물어 숨지게 하는 등 반려동물과 관련된 사건·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는데다 한편에서는 동물권 논의가 활발해지자 연구용역을 통해 동물복지교육 방안을 마련했다.

인간의 인권에 비견되는 동물권은 아직 법으로 보장돼 있지는 않지만 동물이 고통이나 학대받지 않고 살아갈 권리를 말한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동물복지교육은 단순히 반려동물을 키우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생명존중 의식을 키워주려는 취지”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적으로 반려동물이 1천만 마리에 이르면서 동물 유기나 학대 등도 증가하는 추세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6년 지방자치단체 등에 구조된 유기동물은 8만9,732마리로 전년 8만2,100여 마리보다 9.3% 늘었다. 하루 약 246마리가 구조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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