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울땐 언제고…‘버림받는 반려동물’ 더 늘어났다
키울땐 언제고…‘버림받는 반려동물’ 더 늘어났다
  • 이진우
  • 승인 2017.08.14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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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8월 14일까지 유실·유기 5만9565마리 집계 하루 263마리꼴작년 일평균 245마리보다 18마리 더 버려져…서울·인천·경기 38% 입양·반환 41%, 자연사·안락사 35% “등록조회 앱 ‘포인핸드’ 활용을”
▲ 유기 반려동물 등록 및 조회 앱의 페이스북 페이지 모습. 사진=페이스북 캡처

 


[베이비타임즈=이진우 기자] 여름 피서철이면 전국 휴가지에서 버려지는 반려동물의 수가 부쩍 늘어나면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올들어 1월부터 8월 14일 현재까지 구조된 유실·유기 반려동물의 수가 5만9565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해 한 해 동안 유실·유기 반려동물 8만9732마리의 66% 수준에 해당한다.
이를 하루 평균 유실·유기 수치로 환산하면 지난해는 하루 평균 245마리이며, 올해는 8월 14일(226일 기준)까지 하루 263.5마리꼴로 지난해보다 유실·유기 수가 하루 18.5마리 더 늘어난 셈이다.
지난해 구조한 유실·유기 동물을 동물 별로 구분하면 개가 6만3600마리로 70.9%를 기록해 가장 많았고, 고양이가 2만4900마리(27.8%)로 뒤따랐다. 반려동물의 주종을 이루는 개와 고양이가 98.6%로 유실·유기 동물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동물호보센터가 거둬들인 유실·유기 동물의 보호 형태는 ▲입양(새 주인에 분양) 30.4% ▲자연사 25.0% ▲안락사 19.9% ▲반환(원 소유주에 인도) 15.2% 순이었다. 
유실·유기 동물 수는 2014년 8만1200마리, 2015년 8만2100마리, 2016년 8만 9700마리로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여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시민들의 동물보호 인식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그나마 2014년 이후 반려동물 인식 및 동물권 존중 의식이 점차 향상되면서 유실·유기 동물의 안락사 비율이 줄어들고 원래 소유주들이 유실 동물들을 찾아가는 빈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실·유기 동물 등록 및 조회 앱인 ‘포인핸드(Paw in Hand)’에 따르면, 올들어 1월부터 8월 14일 현재까지 전국에서 구조된 동물 5만 9565마리(길고양이 방사 365마리 포함) 중 26.8%에 이르는 1만 5963마리가 새 주인에게 분양(입양)됐다.
또한 1만3006마리(21.8%)는 전국의 동물보호센터 281개소에서 보호하고 있으며, 원소유주의 품으로 돌아간 개와 고양이도 8732마리(14.7%)에 이른다.
그러나 질병으로 보호소에 죽음(자연사)을 맞이하거나 질병의 고통을 덜어주거나 개체수 조절을 위해 인위적으로 안락사된 반려동물의 수도 2만666마리(34.7%)로 구조된 유실·유기 동물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나머지는 기관이나 단체로 기증이 833마리, 길고양이에 해당하는 방사 365마리였다.
올들어 세종시를 제외한 16개 광역 시·도 지방자치단체별 유실·유기 동물 현황을 살펴보면, 유실·유기 동물 수가 가장 많은 지자체는 최다 인구 지역인 경기도로 1만3674마리로 집계됐다.
그 뒤를 ▲서울 5274마리 ▲부산 4637마리 ▲경남 3773마리 ▲인천 3736마리 ▲충남 3299마리 순으로 3000마리 이상 지역이 6곳에 이른다.
그 외 지역의 유실·유기 동물 현황은 ▲강원 2855마리 ▲경북 2733마리 ▲대구 2582마리 ▲제주 2567마리 ▲대전 2535마리 ▲전남 2380마리 ▲광주 2251마리 ▲충북 2050마리 ▲울산 1902마리 ▲전북 1796마리 등이다.
16개 광역 지자체 중 동물 입양률이 가장 높은 곳은 충북으로 36.0%(736마리)이며, 경기도 32.8%(4482마리)로 높았다.
동물 보호 비율이 최고지역은 역내 유실·유기 동물(3299마리)의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1613마리로 48.9%를 기록한 충남이다. 전남이 48.8%(1162마리)로 아쉽게 2위를 차지했다.
반면에 안락사 비율이 높은 지역은 제주로 드러났다. 역내 유실·유기 동물 2567마리 중 38%에 이르는 977마리가 안락사 처리됐다. 대전(24.3%, 615마리), 서울(21.7%, 1151마리),도 안락사 비율이 높았고, 안락사 절대 수에선 경기도가 2366마리(17.3%)로 최다를 기록했다. 동물 안락사가 100마리 안되는 지자체는 울산(98마리) 한 곳 뿐이었다.
그밖에 기증 수가 많은 지역은 경기 503마리(3.7%), 울산 234마리(12.3%)이었다.
한편, 농식품부는 11일 대전시 동물보호센터에서 농식품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민간에서 개발한 유실·유기동물 등록 및 조회 앱 ‘포인핸드’ 현장시연회를 개최했다.
농식품부 안호근 차관보는 “반려동물 천만시대에 들어선 우리나라는 반려동물을 사회 전체가 돌봐 주고 관심을 가져야할 때”라고 강조한 뒤 “포인핸드 앱 사용이 늘어나면 전국 동물보호센터 등에서 보호하고 있는 동물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유기동물 반환입양률이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인핸드 앱 이용은 SNS 계정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서 해당 페이지를 검색해 가입하면 된다. 온라인 사이트(http://pawinhand.kr)을 통해선 전국의 동물보호소를 검색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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