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광우병 발생에 “수입 중단” 목소리
美광우병 발생에 “수입 중단” 목소리
  • 김복만
  • 승인 2017.07.2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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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가축방역심의회서 생산자·소비자단체 나란히 요구검사비율 상향도 요구…학계는 “수입중단 상황 아니다” 반대
[베이비타임즈=김복만 기자] 미국에서 사육소의 소해면상뇌증(BSE), 이른바 ‘광우병’ 발생에 따라 20일 열린 농림축산식품부 가축방역심의회에서 생산자 및 소비자 단체들은 국민 건강을 위해 미국산 쇠고기의 검사비율 상향, 수입 중단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해 달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한 이날 가축방역심의회에서는 소비자단체, 생산자단체, 학계 등 전문가들이 참석해 미국 현지의 광우병 발생 상황을 공유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생산자단체 대표들은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한 만큼 국민의 건강과 부정청탁금지(김영란법) 등으로 어려워진 국내 축산사업을 위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 시 검사비율을 높이거나 수입을 중단하는 보다 강한 조치를 동원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소비자단체도 소비자의 안전이 최우선 고려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미국의 BSE 역할조사 결과 등 상황을 조기에 파악해 추가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면 검사비율 상향, 현지에 조사단 파견 등 추가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생산자 및 소비자 단체의 강력한 후속조치 요구에 학계와 전문가 참석자들도 정부의 상응하는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는 점에 동의하고, 미국의 BSE 역학정보·소 사육시스템 등 추가정보를 빠른 시일내 확보해 미국 BSE 상황을 면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에 발생한 미국의 광우병이 ‘비정형 BSE’ 사례인 만큼 검사비율 상향 조정이나 수입중단 같은 조치는 현재 시점에서는 과학적으로 적절치 않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한편,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알라바마주의 11년 된 암소 1마리에서 비정형 BSE이 발견되자 우리 정부는 1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농림축산검역본부·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등 관계기관이 대책회의를 열고 미국산 쇠고기의 현물 검사를 현행 3%에서 30%로 강화하고,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는 일본 등 주요국가의 대응상황 등을 점검하는 등 향후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 사진=위키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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