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기준 출생아 3만400명 ‘역대 최소’, 결혼은 2만100건 역시 ‘최소’
[베이비타임즈=김복만 기자] 올해 4월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를 기록하면서 한국사회의 ‘인구절벽’이 가속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4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4월 출생아 수는 3만400명으로 1년 전 4월에 비해 4,800명, 13.6% 줄었다.
이는 통계청이 월별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적은 숫자다.
출생아 수는 2015년 11월에 전년 동월대비 3.4% 증가한 것을 마지막으로 17개월 연속 감소세다.
특히 작년 12월 마이너스 14.7%를 기록한 이후 다섯 달 연속 10% 이상 두 자릿수 감소를 이어가고 있다. 저출산 기조가 도무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 모양새다.
올해 4월까지 누적 출생아 수는 12만9,2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만8,600명, 12.6% 감소했다. 4월까지 누적 감소폭은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크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출생아 수가 30만 명대로 추락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지난해 연간 출생아 수가 40만6,300명으로 역대 최소였다.
시도별로는 서울, 부산, 대구 등 14개 시도의 출생아 수가 감소한 가운데 세종시와 강원도, 충북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4월 혼인 건수 역시 2만100건으로 지난해 4월 대비 2,700건(11.8%) 줄었다.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4월 기준으로 가장 낮다.
이혼 건수는 7,900건으로 전년 동월대비 4.8% 감소했다. 이혼 역시 통계 작성 이래 4월 기준으로 가장 적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이혼이 감소한 것은 혼인 자체가 감소한 탓”이라며 “결혼을 하지 않으니 출산은 물론이고 이혼까지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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