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수두 감염 ‘비상’…작년의 2배
봄철 수두 감염 ‘비상’…작년의 2배
  • 송지나
  • 승인 2017.05.23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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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월 들어 급증세, 5월 첫주 2277명 발병 "지금이라도 접종"

발진 시 병원진료 및 등원·등교 중단, 기침예절·손씻기 준수

▲ 사진=질병관리본부

 

[베이비타임즈=송지나 기자] 지난 4월 이후 수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6세 이하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교 저학년생의 발병률이 높아 교육 및 보건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23일 교육부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들어 전국의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수두) 발병 신고건수는 지난 1~3월 중순까지 증감을 반복하다가 3월 마지막주(13주) 945명에서 4월 첫주(14주) 1204명으로 증가, 5월 첫주(19주) 2277명까지 크게 늘어났다.


이같은 올해 수두 발병 건수는 지난해 5월 첫주 1000명 가량과 비교해 2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질병관리본부는 “수두 발병이 4~6월 봄철 유행 시기 동안 당분간 증가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감염예방을 위해 학부모와 교사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먼저 수두 예방접종 일정에 맞춰 제때 접종을 실시하고, 어린이의 예방 접종력(歷)을 확인해 접종을 안했다면 지금이라도 접종하기를 강력히 권고했다.


현재 정부는 생후 12~15개월 출생아에 1회 예방접종을 권장하고 가까운 동네 보건소 및 지정 의료기관에서 1회 무료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수두 바이러스가 발진 증세 1~2일 전부터 감염자의 침방울 등 호흡기 분비물로 공기 전파와 수포성 병변의 직접 접촉으로 전파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어린이들에게 기침 예절과 30초 이상 손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이행해 줄 것도 보건당국은 주문했다.

▲ 수두 발생 연도별, 주별 신고 현황(1~19주 기준). 자료=질병관리본부

 

만일 미열이 나고 온몸에 발진성 수포(물집)이 1주일 가량 발생하는 수두 의심증상이 있으면 즉시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고, 어린이집·학교에 등원 및 등교하지 않고 모든 수포에 딱지가 앉아 전염력이 없어졌다는 의사 판정 때까지 휴식과 안정을 취할 것을 권고했다. 많은 학생들과 접촉하는 단체행사 등 모임 참석도 자제해야 한다고 부연설명했다.


아울러 보육시설과 일선학교는 수두 조기 차단과 확산 방지를 위해 수두 집단환자(3주일 이내 동급 학급 및 집단에서 5% 이상의 수두 환자 발생)가 발생할 경우 관할 보건소에 바로 알려야 한다.


수두는 일반적으로 증상이 가볍고 자가치유가 되는 질환이지만, 간혹 2차 피부감염, 폐렴, 신경계 질환 같은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다. 4~6세 연령대에서 발생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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