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예의 오색푸드] 34. 들기름 비트볶음
[이영예의 오색푸드] 34. 들기름 비트볶음
  • 송지숙
  • 승인 2017.03.30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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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예 오색항아리 대표 겸 효소요리연구가

 

비트의 파이토케미칼 성분은 토마토 8배의 항산화작용
비트뿌리는 암 예방하고, 조혈작용·활성산소 제거 역할

어느새 진달래, 개나리가 여기저기 고개를 내밀며 완연한 봄이 왔다. 이런 봄이면 나른해지고 입맛도 없어 상큼한 샐러드가 생각난다.

빨간 무라 불리우는 비트는 ‘붉다’라는 뜻에서 유래된 라틴어라고 한다. 아름다운 홍색 무늬로 샐러드 장식용으로 많이 쓰이며, 비트의 즙을 추출하여 천연착색료를 활용해 상큼한 피클을 만들기도 한다.

비트의 생산 시기는 봄에는 4월 상순, 여름엔 6월 하순, 가을은 8월 하순이다. 16세기 독일에서 재배가 시작된 비트는 잎은 적근대와 비슷하지만 빨간색 뿌리는 우리나라 강화 순무와 비슷하다. 

뿌리채소로 알려져 있지만 잎도 식용으로 활용도가 많다. 속잎은 은은한 단맛과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며 겉잎은 고기 등과 함께 요리에 사용하면 요리의 풍미를 향상시킬 수 있다.

뿌리는 저장성이 좋아 1년 내내 먹을 수 있지만 제철은 가을부터 초겨울로 오렌지나 시트러스계의 과일과 잘 어울려 샐러드드레싱에도 많이 사용된다.

비트는 100g당 365kcal로 열량은 적지만 각종 변비 예방, 항산화작용, 빈혈, 혈압개선, 간을 보호하는 좋은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트 뿌리에는 베타레인(betalain), 안토시아닌의 알카로이드, 엽산, 철분, 칼륨, 비타민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서 암을 예방하고, 적혈구 생산능력을 높이고 빈혈을 예방해주는 조혈작용을 하며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비트의 파이토케미칼 성분은 세포 손상을 억제하고 토마토보다 8배에 달하는 항산화작용을 한다. 베타레인 성분은 항암 작용과 심장병, 뇌졸중의 위험을 줄여 준다고 알려져 있다.

비트 뿌리의 질산염 성분은 혈압을 낮추고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며 치매예방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특히 비트에 함유되어 있는 리포산은 혈당수치를 낮추는 데 효능이 있으며 리포산 성분은 인슐린의 생성을 증가시키는 데 효능이 있어 당뇨환자에게 좋다.

그러나 비트에는 소량의 독성이 들어 있어서 위장이 약한 사람은 주의해야 하며 과다섭취 시 현기증이나 메스꺼움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좋은 비트를 고르려면 뿌리는 매끄럽고 단단하며 흠집이 없어야 하고 중간 크기의 것이 요리하기에 좋다.

 


◇ 들기름 비트볶음 만들기

1. 비트(중) 200g, 구운소금 1작은술, 들기름 2큰술, 통깨 1큰술, 파 1/4개를 준비한다.
2. 비트는 4x1cm 로 채썰어 준다.
3. 채썬 비트를 살짝 소금에 절여 준다.
4. 달궈진 팬에 들기름 1큰술을 넣어 채썬 비트를 달달 볶아준다.
5. 거의 볶아지면 들기름 1큰술과 통깨를 넣어 마무리한다.
6. 한 김 식혀 예쁜 접시에 담고 맨 위에 파채를 올린다.

<이영예 효소요리연구가 약력>

-식품영양학 전공
-전통식생활문화 전공
-전통발효음식과 자연음식 오색항아리 대표
-발효응용음식요리연구가
-남양주시 슬로라이프 자문위원
-푸드TV ‘면역력 강화에 좋은 음식’ 방송
-OBS ‘기찬 처방전 100세푸드’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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