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덕선 한국유아정책포럼 회장 “유치원을 꿈터로”
[인터뷰] 이덕선 한국유아정책포럼 회장 “유치원을 꿈터로”
  • 송지나
  • 승인 2017.03.25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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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우리의 미래, 왜곡된 유아교육정책 바로잡겠다”
“사립유치원에 사학기관재무회계규칙 적용은 잘못된 결정”

[베이비타임즈=송지나 기자] “정부정책에 대한 질 높은 대안을 개발하고, 정부의 부당한 통제위주의 정책과 잘못된 언론보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

이덕선 한국유아정책포럼(이하 한유정) 회장은 24일 개최한 ‘유아교육 발전을 위한 사립유치원의 건전한 육성방안’ 세미나에서 한유정 창립 취지를 이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세미나 인사말을 통해 “사립유치원은 지난 100여년 동안 우리나라의 유아교육에 있어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음에도 공로에 대해 감사받고 인정받기는 고사하고, 부도덕하게 정부의 교육지원금을 횡령하고 온갖 탈법을 일삼는 못된 사람들로 낙인찍혔다”면서 “이는 사유재산인 유치원에 대해 정부가 초중고에 적용되는 공립법인용 회계규칙을 잘못 적용한 결과”라고 꼬집었다.

이 회장은 “저출산으로 우리나라 유아들이 줄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부모들이 원한다는 핑계와, 공공성은 국공립기관에 의해서만 달성된다는 잘못된 생각으로 국공립유치원을 증설해 사립유치원의 폐업이 줄을 잇고 있다”며 “이렇게 가다가는 사립유치원은 하나둘 사라지고, 살아남은 유치원도 자율적인 운영이 아니라 정부의 눈치나 보는 처지로 전락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교육부에서는 개인재산인 유치원의 재산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차원에서 재무회계규칙을 몰아붙이면서 유치원 운영의 자유권을 누리과정과 감사로 억누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회장은 “유보통합과 누리과정을 통한 정부의 획일적인 교육정책으로 인해 사립유치원이 추구하는 창의적이고 다양하며 질 높은 유아교육을 더이상 기대하기 힘들게 됐다“면서 ”획일적이고 잘못된 유아교육정책을 바로잡고 다가오는 4차 혁명시대에 적합한 창의적인 교육여건을 확보하기 위한 정책 대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 이덕선 한국유아정책포럼 회장이 24일 여의도 침례교회 교육관에서 열린 창립기념 세미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이 회장은 대표적인 유아교육기관으로서 사립유치원의 정체성 확립과 교육 평등성이 보장되는 유아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한유정의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사립유치원을 비롯한 유아교육 정책에 대해 분석하고 연구하면서 4,000여 사립유치원의 의견을 결집하고 합의된 정책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유정은 정부정책에 대해 질 높은 대안을 개발하고 적극적으로 입법화해 정책으로 추진하기 위해 세미나를 정기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세미나를 통해 바람직한 미래 유아교육방향과 정책을 연구하고, 연구결과를 학계와 언론과 정책입안자들에게 제공해 사립유치원을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한유정은 또 정부의 부당한 통제위주의 정책과 잘못된 언론보도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이 회장은 “우리나라만큼 유아교육에 대해 과도한 규제를 하는 나라는 거의 없다”면서 “향후 다가올 창의성의 시대에는 획일적인 교육정책보다는 분권적이고, 다양한 교육을 가능하게 자율성을 확보해 주는 정책이 미래인재육성에 더욱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유치원의 미래는 우리 손에 달려있다는 각오로 죽도록 열심히 하면 길이 열릴 것”이라면서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이 있듯이 4,000여 사립유치원은 국가 주도의 불평등하고도 불균등한 정책을 타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이 높은 꿈을 품고 자연 속에서 마음껏 뛰놀며, 친구와 더불어 돕고 배려하면서 미래의 주인공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유치원을 살맛나는 꿈터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앞서 한유정은 건전한 유아교육 정책의 수립과 평등한 유아교육 실현을 표방하며 지난 7일 창립 총회를 가졌다.

한유정은 창립 총회에서 연구 및 토론, 세미나 개최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사립유치원의 정체성 확립과 이를 통한 유아교육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기로 결의했다.

▲ 24일 서울 여의도 침례교회 교육관에서 열린 ‘유아교육 발전을 위한 사립유치원의 건전한 육성방안' 주제의 세미나에서 축사를 하고 있는 이덕선 한국유아정책포럼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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