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GS건설 고속철도 공사 비리혐의 수사
검찰, GS건설 고속철도 공사 비리혐의 수사
  • 최환금
  • 승인 2016.10.1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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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설계변경으로 차익 챙긴 의혹에 압수수색... 수원지검 “아직 진행중”
[베이비타임즈=최환금 기자] GS건설이 수서발 고속열차(SRT) 공사 과정에서 설계변경으로 부당 이익을 챙겼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본사 압수수색 등 수사에 나서 주목되고 있다.
수원지검 특수부는 지난 10일 GS건설 서울 본사와 경기 용인 현장사무소 2곳을 압수수색해 평택 고속철도 3-2공구 공사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관련 자료를 압수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정부합동부패척결추진단이 지난 6월 “GS건설이 당초 계획한 저소음 공법보다 저렴한 일반 발파 공법을 이용해 수십억 원의 차익을 챙겼다는 의혹이 있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데 따른 것이다.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이 한국철도시설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보면 GS건설의 공사구간(3-2공구)에서 14차례나 설계변경 되면서 공사비가 1,139억 원에서 2,797억 원으로 무려 146%나 증가했다.
이에 부패척결추진단이 지난 6월 대형 국책사업의 예산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GS건설이 설계변경으로 과다한 예산을 받아간 정황을 잡고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의뢰를 받아 착수했으며 아직 진행 중이라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면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 등을 바탕으로 공사 과정 전반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GS건설 관계자는 “혐의가 있는 것이 아닌 정황에 따라 수사하고 있는 것”이라며 “검찰 조사에 적극적으로 소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수서발 고속철도는 당초 올 8월 말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됐으나 지난 4월 용인역 공사 구간에서 지반 균열이 발견돼 연말로 개통이 연기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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