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수의 북앤스토리] 나는 죽을때까지 재미있게 살고싶다
[이봉수의 북앤스토리] 나는 죽을때까지 재미있게 살고싶다
  • 온라인팀
  • 승인 2016.09.2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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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 / 이근후 지음 / 김선경 엮음 / 갤리온 출간

 

이근후 지음 / 김선경 엮음 / 갤리온 출간

추석 특선 영화로 보게 된 ‘뷰티인사이드’는 한 남자가 어느 날 자고 일어나니 낯선 사람이 거울 앞에 서 있는 것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란다. 그리고 하루하루 자고 일어나면 본인에 모습이 아닌 또 다른 낯선 남자 또는 여자가 앞에 서 있다.

유일한 가족인 어머니도 놀라지만 마치 그럴 것이라고 예상했다는 듯이 덤덤한 모습으로 아들을 받아들인다.

매일 변하는 모습으로는 학교도 갈 수 없고 사회에 적응할 수도 없기에 남자는 스스로를 세상에서 감춘 채 가구를 만들며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첫 눈에 반하는 여자를 만나고 여자에게 자신이 변하는 모습을 감출 수 없기에 사실을 이야기하고 사랑을 키워가지만 세상은 그들을 가만 두지 않는다.

여자와 헤어지고 아픈 사랑을 잊기 위해 해외로 도피한 남자를 찾아가는 여자는 마침내 남자의 프로포즈를 받아들이며 영화는 끝을 맺는다.

이후에 두 연인이 어떻게 행복하게 살았는지는 동화 같은 상상력이 필요하다.

사람들은 동화 같은 해피엔딩 스토리를 좋아한다. 그리고 자신 또한 인생을 살아가는 데 행복하게 살아 가기를 바란다.

거기에 하나 더 살아가면서 재미있게 살고 싶어한다. 모든 사람들은 재미있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소망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살아가면서 점점 무언가에 쫓기고 건강을 잃거나, 불행한 일들만 자신에게 생기는 것 같아 세상을 원망하고 한스러워 한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 순간 자신의 인생을 뒤돌아 보면 “이 또한 나쁘지 않았구나” 하는 마음이 생길 때가 있는 것 같다.

그 이유는 나이를 먹고 수 많은 역경을 이겨낸 후에 비로소 마음에 안정을 찾을 때 느끼는 감정인 것 같다.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라는 책을 쓴 노 박사님도 처음에는 자신의 인생이 재미있었는지 모르다가 어느 날부터인가 자신이 살아온 인생을 돌아보고 깨달으며 남은 인생을 재미있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나선 것 같다.

나이 들었다고 후회하기 보다 남은 인생을 어떻게 즐기며 살 것인지 실천하며 살아가는 것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그리고 그런 소소한 일들이 재미가 있다는 것을 알고 나이 듦을 원망하거나 건강이 나빠진 것을 한탄하거나 억울해하지 않는 방법들을 책에 토해냈다.

책을 읽으면 특별하지도 버라이어티 하지도 않은 노 박사의 이야기가 생각했던 만큼 기대감을 충족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어쩌면 아직 노 박사의 이야기를 이해하기에는 나이가 덜 먹었을 수 있으니 아직 젊다는 위로를 받으면 그만이다.

오히려 노 박사의 이야기를 보고 이른 시간에 인생을 재미있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책의 마무리에 노 박사가 재미있게 사는 원천은 ‘야금야금’에 있다고 전한다. 일과 배움, 능력, 재능, 사람과 관계까지 야금야금 시간이 쌓이고 경험이 더해지면서 깊어지고 넓어지고 발전하는 것이라고 한다.

인생살이 한 방에 에너지를 쏟기보다 야금야금 인생을 완성해 가는 것이 재미있게 살 수 있는 비결인가 보다.

/ 이봉수 AVA엔젤클럽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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