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학버스 사고 예방 위한 실효성 대책 마련된다
통학버스 사고 예방 위한 실효성 대책 마련된다
  • 김복만
  • 승인 2016.08.1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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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임 감지 경광등’ ‘동승보호자 좌석 안전벨’ ‘뒷자리 확인버튼’
“반려동물 동승시키는 것도 어린이 안전에 도움될 것” 제안도

[베이비타임즈=김복만 기자] 어린이들이 통학버스를 이용하다가 차에 갇혀 생명을 위협 받는 사고를 막기 위한 실질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들이 마련된다.

통학버스 내부의 동승 보호자 좌석과 뒷좌석에는 위기상황을 알리기 위한 ‘안전벨’ 설치나 어린이 보호차량의 맨 뒷자리까지 운전자들이
직접 확인한 뒤 벨을 눌러야만 차량 출입문이 닫히도록 하는 ‘뒷자리 확인 버튼’ 설치 방안들이 추진된다.

통학버스 운전자와 동승보호자를 대상으로 하는 안전교육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으로 운전자
들이 뒷좌석까지 확인할 수 있도록 유도해 어린이 안전사고를 예방하자는 취지다.

◇ 위기상황 알림 ‘안전벨’ 설치
= 광주시교육청은 4일 국민의당과 정책협의회를 갖고 통학버스 내부의 동승보호자의 좌석과 뒷좌석에 위기상황을 알리기 위한 안전벨 설치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통학차량 안전사고 현황 및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광주교육청이 발표한 안전대책에는 차량 내부의 동승 보호자 좌석과 뒷좌석에 위기상황을 알리기 위한 안전벨을 설치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운행 종료 후 차량 내에서 학생의 움직임이 감지되면 클랙슨이 울리고 경광등이 깜박이게 하는 시스템이다.

아울러 교육청은 9월까지 유치원과 초·특수학교, 학원 등 어린이 통학버스를 전수 조사하고 매년 3월 개학때를 맞춰 전수조사를 정례화한다.

유치원별로 안전사고 예방 담당자를 지정해 안전사고 예방체계를 구축하고 담당자별로 현장 점검을 하도록 했다.

 


◇ 어린이 보호차량 ‘뒷자리 확인 버튼’ 설치 = 부산학원운전자연합회는 어린이 보호차량의 맨 뒷자리까지 운전자들이 직접 확인하도록 하기 위해 ‘뒷자리 확인 버튼’ 설치를 부산시교육청과 부산시에 요구할 방침이라고 4일 밝혔다.

‘뒷자리 확인 버튼’이란 차량의 맨 뒷좌석 천정 부분에 빨간색 버튼을 설치해 이 버튼을 누르지 않으면 차량 출입문이 아예 잠기지 않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뒷자리 확인 버튼과 차량문 잠금장치를 연계시켜 뒷자리 확인 버튼을 온(on)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차량 출입문을 닫을 수 없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버튼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설치비용이 들어가는데 이 비용을 누가 부담할 것인가가 문제다.

연합회는 이른 시일 내 부산시교육청과 부산시에 뒷자리 확인 버튼 설치를 제안하고, 설치비 지원을 요청할 방침이다. 지자체 차원에서 설치비 지원에 어려움이 있으면 입법운동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 미국, 사고 예방위해 반려동물 동승 권장 = 미국에서도 해마다
찜통차에 희생되는 어린이가 평균 37명에 이르는 것으로 미국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단체인 ‘키즈앤드카스’는 최근 발표했다.

이 단체의 조사에 따르면 1990년 이후 미국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로 775명이 희생됐다.

시동이 꺼진 자동차 내부는 밀폐된 유리온실과 다를 바 없이 급격하게 실내온도가 상승한다. 자동차 전문가에 따르면 밖에 온도가 섭씨 32도일 경우 자동차 안의 온도는 1시간이면 섭씨 56도까지 올라가 영유아들에게 치명적이다.

열에 민감한 영유아가 차량에 갇히면 체온이 급격하게 상승해 어지러움과 구토, 나아가 뇌손상을 입을 수 있다.

차 안에 어린이들이 실수로 방치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반려동물을 동반하는 것을 미국에서는 권장하고 있다.


차량에 방치된 영유아가 잠들어 있다가 방치됐을 때 차 안에 강아지 등 반려동물이 있을 경우 컹컹 짖어 보호자나 차량을 지나치는 사람에게 주의를 환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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