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어린이집 탐방] ‘맑고, 밝고, 환하게’ 구립 한아름어린이집
[모범어린이집 탐방] ‘맑고, 밝고, 환하게’ 구립 한아름어린이집
  • 송지나
  • 승인 2016.07.1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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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발표력·독서 프로그램을 중점적으로 운영
실내공기질 관리 우수보육시설 인증 어린이집
 
“유아기는 아이들의 밑바탕이 자라는 가장 중요한 시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이 어린이집에서 재밌게 뛰어놀고, 영역별로 활동하면서 교육 내용이 조금씩 스며들어 아이들이 스스로 깨우치도록 교육해야 합니다.”

 
[베이비타임즈=송지나 기자]  “우와~~ ○○이 왔어?” 아이가 등원하자 교사는 밝은 목소리로 반겨주며 아이를 안아 올리고, 학부모는 아이를 안아 올리는 교사에게 “선생님, 안아주다 나중에 허리아파요~”라며 걱정해준다.

서울시 양천구에 위치한 구립 한아름 어린이집의 정겨운 등원 풍경이다. 인터뷰를 위해 찾아간 한아름 어린이집은 교사와 아이의 다정한 모습, 학부모와 교사의 친밀한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 곳이었다.

다른 반을 담당하고 있어 바쁜 와중에도 시간제 보육반에서 나오는 어린 원아를 보고 정말 좋아하며 손을 잡고 손등에 ‘쪽쪽쪽’ 입맞춤해주는 교사의 모습에서 아이들을 진심으로 좋아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졌다.

▲ 이명주 한아름어린이집 원장

 

이명주 한아름 어린이집 원장은 “교사의 기본은 아이들을 많이 사랑해줘야 하고 아이들에게 항상 밝게 웃어주고 살갑게 대응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원의 교사들이 그 기본을 잘 지켜나가다 보니 학부모님들도 교사들이 밝고 명랑하고, 아이들에게 잘해준다고 칭찬을 많이 해주신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사랑 안에서 맑고, 밝고, 환하게 자랄 수 있도록 아이들을 향한 사랑을 가지고 항상 노력하는 구립 한아름 어린이집의 이명주 원장을 만났다. 
  
Q:  한아름 어린이집은 어떤 어린이집인가.
A
: 한아름 어린이집은 개원한 지 30년, 올해로 31년차가 된 어린이집입니다. 1986년 새마을 유아원으로 개원해 1991년 구립 신월2동 어린이집으로 전환, 2001년에 구립 한아름 어린이집으로 명칭을 변경했습니다. 원래는 다른 곳에 위치해 있었으나 2010년 건물을 신축해 지금 지금의 어린이집으로 이전했습니다.
 
장애통합, 시간제 보육, 시간 연장 보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원장인 저를 포함해 보육교사 7명, 장애통합 보육교직원 2명, 시간제 보육교직원 1명, 시간연장 보육교직원 1명, 누리과정 보조보육교직원 1명, 보조 보육교직원 1명, 장애통합 보육도우미 1명, 조리원 2명, 환경 도우미 1명 등 총 19명의 교직원이 아이들을 위해 열심히 근무하고 있습니다.
  
Q:  한아름 어린이집의 보육철학은 무엇인가.
A
: 유아기는 아이들의 밑바탕이 자라는 시기이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린이집에서 손 씻는 습관, 인사하기, 질서 지키기 등 기본생활습관과 기본 인성을 중점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아이들이 어린이집에 와서 재밌게 뛰어놀고, 영역별로 활동하면서 교육 내용이 조금씩 스며들어 아이들도 모르게 스스로 깨우치도록 교육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 교사들에게도 편안하게 자율적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도록 하되 교사의 기본소양과 막중한 책임감을 갖도록 합니다.

교사의 기본은 아이들을 많이 사랑해주고, 아이들에게 항상 밝게 웃어주고 살갑게 대응해주는 것, 또한 아이들의 안전에 항상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사들에게 항상 아이들이 없으면 교사의 존재 이유도 없다고,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하라고 강조합니다.

우리 원의 교사들이 그 기본을 잘 지켜나가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학부모님들도 교사들이 밝고 명랑하고, 아이들에게 잘해준다고 칭찬을 많이 해주십니다.

▲ 아빠 일일 선생님과 함께하는 열린 어린이집

 


Q: 어떤 보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나.
A
: 인성교육 차원에서 예절, 질서, 청결, 안전과 관련한 내용을 지도하는 기본생활습관 프로그램과 창의성과 정서 발달을 위한 미술활동 및 명화 감상, 음률활동, 키즈쿠킹, 자연을 느끼고 탐색하며 자연 친화감을 형성하는 자연친화활동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가정 연계 프로그램으로 신문을 활용한 말하기·쓰기 등의 언어교육을 진행하고, 창의적·논리적·분석적·비판적 사고능력의 계발, 인성지도와 감성(EQ)을 계발하고 주제관련 활동을 가정에서 부모님과 함께 활동하도록 합니다.

이와 함께 매월 둘째, 넷째주 금요일에는 표현력과 발표력 증진을 위해 주말에 가족들과 지낸 이야기를 그림이나 글로 표현하고 발표하는 활동을 합니다.

이밖에도 독서 활동, 지역연계를 통해 할머니가 오셔서 책을 읽어주는 동화구연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반별 담임선생님들의 재량을 통해 베이비 요가, 전래 놀이, 독후활동, 자연물 미술놀이, 창의력 과학놀이 등 반별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 신지역사회연계활동. 할머니가 들려주는 동화구연

 


Q: 학부모와 지역사회 연계 프로그램 뭐가 있나.  
A
: 다른 어린이집에서 운영하는 것과 같이 학부모 급식 모니터링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부모님이 참여하면 아이들이 좋아해서 또 참여하는 학부모님들이 많습니다. 

또한 만들기, 동화 읽어주기, 요리교실 등 학부모 재능기부 수업을 1달에 2번 정도 진행하고, 부모 참여 수업이나 행사를 계획하기도 합니다. 최근 토요일에도 아빠 참여 수업을 마련했는데 많은 아빠들이 신청해주셔서 1·2부로 나눠서 진행했습니다. 

지역연계 프로그램으로는 노인정 방문과 어르신들의 책 읽어주는 시간을 갖고, 텃밭 채소 판매를 통해 모은 작은 수익금을 연말에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부합니다. 더불어 지역에 위치한 생태공원·교통공원·우체국·소방서·경찰서 견학을 진행합니다.

지역사회 연계는 어린이집이 이웃과 함께 협력하면서 가야하기 때문에 꼭 필요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에게 내가 사는 동네에 뭐가 있는지 알려주고, 어르신들과 함께하며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인성이 자라고, 어른공경을 배우게 됩니다.  

▲ 내가 심은 작물에 물을 주어 정서적 안정감도 키워요!

 

Q: 한아름 어린이집 보육프로그램의 특색이 있다면.
A
: 유아반의 경우 일상생활에 필요한 의사소통능력과 바른 언어 사용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독서교육과 발표교육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독서는 창의력, 기획력, 학습능력, 문제해결력, 꿈을 이룰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주며, 도전할 수 있는 에너지를 줍니다.

이러한 독서에 흥미를 갖고 올바른 독서습관을 정립해주기 위해 아이들에게 독서 통장을 만들어주고 수시로 책을 읽도록 유도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좀 더 쉽게 아이들과 학부모님들이 책을 접할 수 있도록 어린이집 입구 앞에 작은 도서관을 꾸미고 있습니다.

▲ 독서통장 활용. 내가 읽은 책을 기록해요.

 


또 자기표현의 시대를 맞아 아이들이 자기의사표현을 잘 하도록 교육하고 있습니다. 이런 발표교육을 진행하기 위해 교사들이 먼저 전문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강의를 통해 배워온 발표교육을 교사들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수업에 적용합니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식생활개선사업 공모에서 양천구 어린이집 부문에 선정돼 저염식, 목장 견학, 우리 농산물 먹기, 가정연계를 통한 과일 갈아 마시기, 텃밭활동 등 다양한 식생활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오는 11월에 평가를 받게 됩니다.

▲ 학부모 급식 모니터링

 


Q: 특별한 시설 인증을 받았다던데?
A
: 지난 2013년과 2015년 실내 공기질 관리 우수보육시설 인증을 받았습니다. 실내 공기질 관리 우수시설 인증은 실내 공기질과 유지관리 상태를 평가해 실내 공기질 관리를 인증하는 것으로, 자발적이고 지속적으로 실내 공기질을 관리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서울시에서 도입한 제도입니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어린이집에 와서 실내 공기질을 측정하고, 전문가의 실태조사를 거쳐 인증 기준 만족 시 인증마크가 부여되며,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실내 공기를 어린이집이 자율적으로 깨끗하게 관리 유지할 수 있도록 시행하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 우리 원의 원훈이 ‘맑고, 밝고, 환하게’인데, 이 원훈과 같이 한아름 어린이집에 오는 모든 사람들이 모두 맑고, 밝고, 환하게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이를 위해 먼저 우리 교사들과 아이들이 행복하길 바랍니다. 어린이집 시설이 아무리 좋아도 교사와 아이들이 행복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우리 원이 지금보다 더 행복이 넘치는 곳이 되어 교사도, 아이들도, 학부모님들도 항상 맑고, 밝고, 환하게 지내다보면, 여기서 생기는 작은 변화를 통해 결국에는 대한민국 전체가 밝아지고 나라가 더 많이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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